"현대차 귀족노조 오명 탈피"…노조지부장 6년 만에 '중도파'

6년 만에 중도실리 노선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지부장이 당선돼 현대차 노사관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8대 지부장 선거 결과, 중도 실리노선의 이상수 후보가 2만1838표(49.91%)를 얻어 강성 성향 문용문 후보(2만1433명·48.98%)를 누르고 405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4일 발표했다. 실리 성향 후보가 당선된 것은 2009년과 2013년 이경훈 지부장 이후 세 번째다. 이 당선자는 무분별한 ‘뻥’ 파업을 지양하고 민주노총·금속노조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역할을 하는 등 투쟁을 넘어 실리를 챙기겠다는 선거 공약을 내세웠다.그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파와 계파 간 이념 및 명분에 집착해 현장과 동떨어진 상급단체의 정치파업에 무조건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소모적이고 소득 없는 협상을 청산해 귀족노조라는 오명을 벗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