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년간 61兆 투자…"전기·수소車 톱3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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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8%로 올리고현대자동차가 6년간 연구개발(R&D)과 미래 자동차 투자 등에 61조원을 쏟아붓는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8%로 끌어올리고, 원가를 34조5000억원 절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안정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5% 달성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현대차 2025 전략’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을 기존 자동차 및 미래 사업 역량 확보에 투자하기로 했다.
신차 개발과 공장 신·증설 등에 41조1000억원,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연간 평균 10조원 수준이다. 지난 2월 공개한 5개년(2019~2023년) 투자계획(45조3000억원)보다 대폭 늘어났다.
대규모 투자 재원은 수익성 강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앞세워 지난해 말 2.5%로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2025년까지 8%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새 전기차 골격 개발과 판매·품질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원가를 34조5000억원 줄이기로 했다.중장기 사업 비전도 내놨다.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위로 도약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말 기준 4%인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5%대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