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中기업인 대표단 접견…'기업 협력 다변화' 공감대

이총리 '3국 공동진출·투자협력' 당부…새만금 단지 투자 권유도
中측, '국제정세 급변' 거론하며 '협력 다각화' 의사 밝혀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의 중국 측 위원들과 만나 경제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접견에는 위원장인 쩡페이옌(曾培炎) 중국 중국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을 비롯해 중국 측 위원 15명이 참석했다.

여기에는 저우쯔쉐(周子學) 중심국제반도체제조(SMIC) 회장, 쥐웨이민(居偉民)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 사장, 쑨인환(孫蔭環) 이다 그룹 회장 등 중국의 10개 주요 기업 인사가 포함됐다.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의 한국 측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위원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했다.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는 2017년 12월 대한상공회의소와 CCIEE의 업무협약으로 신설된 민간 고위급 대화 채널로, 양국의 주요 경제계 인사와 전직 정부 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의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양국 경제 협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상용화했고 중국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등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이 상호보완적 발전 관계로 나아간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또 '새만금 산업단지'가 중국에 인접해 있고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어 중국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접점으로서 3국에 공동진출하고 투자 협력하는 방안도 당부했다.

쩡 이사장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다각화하고 민간교류를 증진하는 등 양국 관계가 심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또한 중국은 더 높은 수준의 개방을 통해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중 간 상호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양국 간 고위급 기업인 등의 교류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확대·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중국 측 위원들은 오는 5일 대한상의가 CCIEE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참석 등을 위해 방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