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내년부터 중국서 배터리 생산…"2025년 100GWh 목표"

▽중국 창저우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
▽내년부터 연 7.5GWh 양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오른쪽)이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공장 '베스트(BEST)' 준공식에서 중국 관계자들과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합작 건설한 배터리 셀 공장 ‘베스트(BEST)’ 준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베스트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거점이다. SK이노베이션의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배터리 생산기술과 서산 2공장에 적용된 스마트팩토리에 기반한 최첨단 시설로 건설됐다.베스트 공장은 16만8000㎡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 등 7.5GWh 규모를 갖췄다. 이는 5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 약 15만대 분량에 해당한다. 시운전과 제품인증을 마친 뒤 내년부터 삼원계 배터리(NCM 배터리)를 생산해 베이징자동차 등 다수 전기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건설 현황.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총 10억 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했다. 이번에 준공한 베스트는 BESK의 100% 자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49%,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배터리공장 4.7GWh를 포함해 매년 전기차 2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약 12.2GWh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 공장이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9.7GWh로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100GWh 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3위권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 사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첫 발을 내딛은 매우 의미 있는 공장”이라며 “향후 중국 전기차·전기차 배터리 관련 산업과 공동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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