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민족문학인 남측협회, 모레 상하이서 문학포럼

남북한 문학 작가 모임인 '6·15 민족문학인협회' 남측 협회는 재결성을 기념한 국제문학포럼 제2세션을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제2세션은 식민주의와 냉전 극복을 주제로 한국, 중국, 베트남, 일본 문인 70명이 참가해 열린다. 첫날 친선의 밤 행사에 이어 둘째 날에는 1부 행사에서 일본 소설가 오시로 사다토시가 '오키나와 전투에서의 '집단자결'을 발제한다.

소설가 김숨이 '군인이 천사가 될 때까지- 일본군 '위안부' 길원옥의 노래'를, 중국 화동사범대 교수 류사오리가 '대학살 서사: 기억의 지침을 잡고, 타자의 모습을 소환하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중국 소설가 둥시, 소설가 정도상, 판티히엔 베트남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 교수, 쩐 반 또안 하노이 사범대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마지막 날에는 항일 유적지인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윤봉길 기념관 등지를 탐방한다.

이광복 남측협회 대표회장은 "실제적인 남북 문화 교류와 접촉이 이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위 관계자는 "해외문화원과 연계를 통해 제3국에서 남북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남측 협회 측은 "2009년 봄 3호 편집위원회 개최 이후 중단된 남북 공동 기관지인 '통일문학'을 복간하고 남측협회 기관지 '평화문학'을 창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