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버티고, CU는 내리막, 편의점株 시총 1위 '역전'

BGF리테일, 업황 둔화에 실적↓
GS리테일은 운영 효율화 성과
국내 대표 편의점주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GS리테일은 추세적인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BGF리테일은 최근 코스피지수보다 하락 폭이 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편의점 업종이 정체된 와중에도 GS리테일이 효율성을 높이는 재정비 전략을 구사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리테일은 650원(1.69%) 떨어진 3만7800원에 마감했다. GS리테일은 이날 하락 폭이 다소 컸지만 하반기 들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3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까지 11.1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93% 상승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반면 BGF리테일은 가파른 하락세다. 8월 1일 21만5500원으로 하반기 고점을 찍은 뒤 이날(16만4000원)까지 23.90% 떨어졌다. 이에 따라 두 종목의 시가총액도 역전됐다. 지난해 8월 이후 BGF리테일이 줄곧 앞섰으나 지난달 21일부터는 GS리테일이 추월에 성공했다.

이는 상반된 실적 전망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 종목 간 영업이익 격차는 올해 254억원에서 내년 366억원, 2021년 502억원 등으로 계속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GS리테일이 비용절감 등 운영 효율화에 성공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내년에도 편의점(GS25)과 수퍼마켓(GS더프레시)의 물품 통합구매로 가맹점과 본부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내년 계약 만료로 GS25로 갈아타는 점포가 늘어날 것이란 점도 GS리테일에 긍정적이다. 주로 5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는데 과거 전환이 많았던 2015년에 이어 내년에도 GS리테일에 유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장 연구원은 “편의점주들이 매출이 더 잘 나오는 GS25 쪽으로 다수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