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조개 완전 양식 눈앞에'…전남도, 종자 생산량 10배 높여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과학적인 채묘 기술 개발로 어린 새조개 종자(치패) 생산량을 10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새조개는 우리나라 국민이 선호하는 대표적 조개다. 육질 부의 발 모양이 새 부리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조개 중의 으뜸으로 불리며 1㎏당 2만∼4만원의 고가에 거래된다.

하지만 해마다 생산량이 불규칙해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양식기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국내, 일본 등에서 개발된 종자 생산 기술은 모래·황토 등을 활용한 것으로 생존율이 낮고 관리 문제로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1년 인공 종자 생산 기술개발 연구에 착수, 국내 최초로 5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어 2015년 양식 가능성 시험을 추진하고 올해 6월 다층형 채묘 시설을 활용해 2㎜ 이상의 종자 100만마리를 생산했다. 다층형 채묘 시설을 활용하면 기존 바닥식 시설의 10배인 100만마리까지 생산할 수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오광남 원장은 "새조개 어린 종자 대량 생산기술과 현재 추진 중인 중간 육성 기술을 접목하면 완전 양식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어업인 소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20년 인공 종자 대량 생산과 중간 육성 기술개발 시험, 2021년 양식기술 개발 시험을 순차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