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육상전기공급설비 첫 가동

현대상선 컨선 4시간 동안 엔진 끄고 전기 공급받아
부산 신항에 설치한 육상전기공급설비(AMP)가 6일 시험가동을 마쳤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에 신항 4부두에 접안한 현대상선 프로미스호에 APM 설비를 연결해 4시간 동안 육상전기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 동안 프로미스호는 자체 엔진을 끄고 육상에서 공급받은 전기로 냉동 컨테이너의 온도를 유지했다.

국내 컨테이너 항만에서 접안선박에 육상전기를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시험 가동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선박과 안벽 설비 간 케이블을 연결하는 데 2시간가량 걸렸지만, 앞으로 숙달되면 1시간 내로 단축 가능할 것으로 항만공사는 예상했다.
항만공사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신항 4부두와 3부두의 선석 2곳씩 AMP 설치 공사를 시작,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4부두에 이어 3부두는 이달 12일 AMP를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 항만공사는 내년 1월에 2개 부두의 AMP를 준공하고 나서 사용협약을 맺은 현대상선, 머스크, MSC 3개 선사의 기항 선박을 대상으로 육상전력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 북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각 2개 선석에도 내년에 AMP를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항에 입항한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하역하는 동안 벙커C유를 사용하는 엔진을 끄고 육상전기를 사용하면 미세먼지 발생량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