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사로잡은 엘사의 마법…'겨울왕국 2' 1천만 관객 초읽기
입력
수정
매력적인 서사·N차 관람의 힘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가 개봉한 지 17일째인 7일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 2'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955만8천708명을 기록했다.
1천만까지 불과 44만2천292명이 남았다.
평일인 전날 '겨울왕국 2'를 본 관객은 23만6천345명이었고 직전 토요일인 지난달 30일에는 117만3천946명이 관람했다. 이로써 역대 27번째로 '1천만 클럽'에 가입한다.
올해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어 다섯번째다.
한 해에 다섯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겨울왕국 2'는 개봉한 지 한 달 반 만에 1천만명을 돌파한 전편보다 무려 세배나 빠르게 같은 기록을 세운다.
전편의 최종 스코어인 1천29만6천101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쌍 천만' 영화가 된다. ◇ 매력적인 서사·N차 관람의 힘
'겨울왕국 2'가 단기간에 1천만을 돌파한 데에는 전편의 영향이 크다.
국내에 2014년 개봉한 1편은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었던 '렛 잇 고'(Let It Go)의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미 기대감이 커진 관객들은 2편 개봉 전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1편의 후광효과가 컸다"며 "1편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그냥 '재밌는 영화' 정도가 아니라 일생의 추억이나 개인적 체험과 관련된 영화다.
이미 '겨울왕국'은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됐다"고 분석했다.
강 평론가는 "개봉에 규칙성이 있는 마블 영화와는 달리 '겨울왕국' 속편은 언제 나올지 몰랐던 이유도 크다"고 덧붙였다.
개봉 후에는 1편만큼 매력적인 서사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커진 스케일로 1편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부분을 풀어내면서도 더 예측불가능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1편과 마찬가지로 OST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엘사의 마법에 얽힌 과거 이야기와 시각적인 스펙터클의 힘이 컸다"며 "여성 서사 등을 빼고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윤 평론가는 "1편보다 음악과 장면이 1편보다 더 맞아떨어졌다.
특히 엘사가 '쇼 유어셀프'(Show Yourself)를 부르는 부분 등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연출됐다"고 평가했다. 가족 관객·N차관람(다회차 관람)과 4DX 등 다양한 상영 포맷 힘도 컸다.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개봉일인 지난달 21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겨울왕국 2'를 관람한 관객 중 40대가 33.9%로 가장 비중이 컸다.
자녀 등 가족을 대표해 40대가 티켓을 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N차 관람 비중은 6.5%로, 다른 상위 10개 영화의 N차 관람 비중(1.6%)은 물론이고 1편의 N차 관람 비중(4.7%)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4DX에서도 '겨울왕국 2'는 사상 최단 흥행을 기록 중이다.
개봉 13일만인 지난 3일 이미 30만 관객을 동원했다. ◇ 흥행의 명암…굿즈 판매도 훨훨·일각서는 상영관 '독점' 주장
영화 흥행과 함께 엘사 드레스부터 인형 등 관련 상품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실제 극장에서 엘사 드레스를 입고 영화를 관람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CGV에 따르면 영화관 내 씨네샵 매출은 '겨울왕국 2' 개봉 이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5% 늘었다.
'올라프 키링'과 같은 저렴한 상품부터 OST가 흘러나오는 '노래하는 엘사 인형' 등이 인기 상품이라고 CGV는 설명했다.
'겨울왕국 2'의 흥행은 여러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스크린 독점 논란이 대표적이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는 "스크린 독과점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영화법을 개정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회의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를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다만 '겨울왕국 2'의 흥행을 스크린 몰아주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미 검증받은 콘텐츠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의 선호가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강유정 평론가는 "'겨울왕국 2'가 차지했던 스크린 중 상당수를 다른 영화에게 줬을 때 이만큼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겨울왕국'이 가진 상징성이 너무 크다"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오역 논란도 일었다. 관객들은 초반 안나의 대사와 엔딩 부분에서 안나가 엘사에게 보낸 편지에 오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1천만까지 불과 44만2천292명이 남았다.
평일인 전날 '겨울왕국 2'를 본 관객은 23만6천345명이었고 직전 토요일인 지난달 30일에는 117만3천946명이 관람했다. 이로써 역대 27번째로 '1천만 클럽'에 가입한다.
올해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어 다섯번째다.
한 해에 다섯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겨울왕국 2'는 개봉한 지 한 달 반 만에 1천만명을 돌파한 전편보다 무려 세배나 빠르게 같은 기록을 세운다.
전편의 최종 스코어인 1천29만6천101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쌍 천만' 영화가 된다. ◇ 매력적인 서사·N차 관람의 힘
'겨울왕국 2'가 단기간에 1천만을 돌파한 데에는 전편의 영향이 크다.
국내에 2014년 개봉한 1편은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었던 '렛 잇 고'(Let It Go)의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미 기대감이 커진 관객들은 2편 개봉 전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1편의 후광효과가 컸다"며 "1편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그냥 '재밌는 영화' 정도가 아니라 일생의 추억이나 개인적 체험과 관련된 영화다.
이미 '겨울왕국'은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됐다"고 분석했다.
강 평론가는 "개봉에 규칙성이 있는 마블 영화와는 달리 '겨울왕국' 속편은 언제 나올지 몰랐던 이유도 크다"고 덧붙였다.
개봉 후에는 1편만큼 매력적인 서사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커진 스케일로 1편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부분을 풀어내면서도 더 예측불가능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1편과 마찬가지로 OST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엘사의 마법에 얽힌 과거 이야기와 시각적인 스펙터클의 힘이 컸다"며 "여성 서사 등을 빼고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윤 평론가는 "1편보다 음악과 장면이 1편보다 더 맞아떨어졌다.
특히 엘사가 '쇼 유어셀프'(Show Yourself)를 부르는 부분 등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연출됐다"고 평가했다. 가족 관객·N차관람(다회차 관람)과 4DX 등 다양한 상영 포맷 힘도 컸다.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개봉일인 지난달 21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겨울왕국 2'를 관람한 관객 중 40대가 33.9%로 가장 비중이 컸다.
자녀 등 가족을 대표해 40대가 티켓을 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N차 관람 비중은 6.5%로, 다른 상위 10개 영화의 N차 관람 비중(1.6%)은 물론이고 1편의 N차 관람 비중(4.7%)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4DX에서도 '겨울왕국 2'는 사상 최단 흥행을 기록 중이다.
개봉 13일만인 지난 3일 이미 30만 관객을 동원했다. ◇ 흥행의 명암…굿즈 판매도 훨훨·일각서는 상영관 '독점' 주장
영화 흥행과 함께 엘사 드레스부터 인형 등 관련 상품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실제 극장에서 엘사 드레스를 입고 영화를 관람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CGV에 따르면 영화관 내 씨네샵 매출은 '겨울왕국 2' 개봉 이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5% 늘었다.
'올라프 키링'과 같은 저렴한 상품부터 OST가 흘러나오는 '노래하는 엘사 인형' 등이 인기 상품이라고 CGV는 설명했다.
'겨울왕국 2'의 흥행은 여러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스크린 독점 논란이 대표적이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는 "스크린 독과점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영화법을 개정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회의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를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다만 '겨울왕국 2'의 흥행을 스크린 몰아주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미 검증받은 콘텐츠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의 선호가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강유정 평론가는 "'겨울왕국 2'가 차지했던 스크린 중 상당수를 다른 영화에게 줬을 때 이만큼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겨울왕국'이 가진 상징성이 너무 크다"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오역 논란도 일었다. 관객들은 초반 안나의 대사와 엔딩 부분에서 안나가 엘사에게 보낸 편지에 오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