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임은 내게"…2부 강등에 고개 숙인 김종부 경남 감독

프로축구 K리그 경남FC의 1부리그 승격을 지휘했으나 3년 만에 2부리그 강등 상황을 맞이한 김종부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경남은 8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0-2로 져 1, 2차전 합계에서도 0-2로 밀리면서 내년 K리그2(2부리그)로 떨어지게 됐다. 2017년 K리그2 우승으로 4년 만에 K리그1(1부리그)에 복귀했던 경남은 2018년에는 2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올해 11위로 추락해 승강 PO까지 내몰린 뒤 3년 만에 다시 K리그2에서 뛰게 됐다.

김종부 감독은 강등 확정 후 기자회견에서 "경남 팬들에게 죄송하다.

이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구단이 2부로 내려갔지만, 경남을 맡으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고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경험했다.

경남은 앞으로 더 튼튼해지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으나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에게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감독 입장에서는 얘기할 부분이 많지 않다. 모든 게 변명일 수밖에 없다"면서 "오늘 경기도 심판이 판정을 올바르게 했겠으나 밖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모두 인정하고 불만도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운동장에서 땀 흘린 만큼 결과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면서 "감독의 책임이고 감독의 능력 문제다"라면서 아쉬운 마음을 누르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