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요트 끄는 당신…2020 '픽업트럭 부흥' 최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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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고 강한 픽업트럭 본격 경쟁
▽ 렉스턴 스포츠·콜로라도 2강 체제
▽ 하반기 레인저, 글래디에이터 가세
▽ 산타크루즈 국내 출시는 어려울 듯

픽업트럭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형 SUV보다 짐을 싣기 편하기 때문이다. 별도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어서 대형 레저용 장비를 싣고나르기 편하다. 또한 힘도 세서 요트나 캠핑 트레일러처럼 무거운 고가의 물체를 끌기에도 안전하다. 대형 SUV가 당초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레저 수요 증가로 인기를 얻은 것처럼 픽업트럭은 가족을 모두 태우고도, 더 많은 짐을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국산 대형 SUV들의 최대 적재중량은 500kg 수준인데 반해 새로운 픽업트럭들은 최대 700kg 이상 짐을 싣도, 3톤이 넘는 물체도 끌 수 있다.
◆ 콜로라도 vs 렉스턴 스포츠 '2강'

픽업트럭 시장 경쟁은 당분간 쌍용차와 한국GM의 양강 체제로 지속될 전망이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토종 픽업트럭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한국GM 콜로라도는 내년 1월이면 사전계약 수요가 동이 난다. 2월부터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야 하는 셈이다.◇ 레인저-글래디에이터-산타크루즈 가세
경쟁 모델은 내년 하반기에나 등장한다.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내년 하반기 또는 2021년을 목표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포드 레인저는 픽업트럭 본고장인 미국에서 콜로라도와 라이벌로 경쟁하는 모델이다. 글래디에이터는 코만치 단종 이후 지프에서 27년 만에 선보이는 픽업트럭이다. 중형급이지만 콜로라도보다 다소 크다.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자니 경쟁 차량들과 달리 화물차 분류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문제다. 화물 적재 공간이 승차 공간보다 넓어야 국내 화물차 인증을 받을 수 있는데 산타크루즈는 승차 공간이 더 넓다. 렉스턴 스포츠, 콜로라도 등은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그치지만 산타크루즈는 오픈형 SUV로 분류돼 승용차에 맞먹는 세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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