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에 신공장 설립…"수출 전진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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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해외 수요 급증에 따라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삼양식품이 수출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 밀양에 신공장을 설립한다고 9일 밝혔다.
삼양식품은 이날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삼양식품은 2023년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설립한다.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엔 올해 10월과 11월에 컨테이너 800대(라면 약6400만개)를 수출하는 등 매 분기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밀양은 부산항과 인접해 물류비가 기존 대비 50% 절감되는 등 수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현재 가동중인 원주와 익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이며, 수출용 제품 대부분은 원주공장에서 생산된다.삼양식품은 밀양의 유리한 입지조건을 활용, 신공장의 생산 품목을 수출용 제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을 자동화함으로써, 해외 수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공장 설립 시 지역업체들과의 협력뿐 아니라 150여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3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은 불닭볶음면 인기로 2016년 930억원, 2017년 205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올해 수출은 2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