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에 신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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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9일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함께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공장은 밀양 나노육합국가산업단지에 연면적 2만㎡ 크기로 2023년에 들어선다.삼양식품은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불닭볶음면 등 인기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불닭볶음면은 2015년 해외 매출이 3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7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지난 10·11월 두 달간 6400만개의 라면을 선적하기도 했다. 컨테이너 800개를 가득 채워야 하는 분량이다.
신공장 설립으로 물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출용 제품은 강원 원주공장에서 만든다. 수출 관문인 부산항과는 340㎞ 떨어져 있다. 밀양에 신공장을 세우면 부산항과의 거리가 70㎞로 대폭 단축된다. 삼양 관계자는 “밀양 신공장이 완공되면 물류비가 50%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지역에서 15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