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배당성장주·고배당주 함께 담아 안정적인 수익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
‘배당의 계절’ 12월이 돌아왔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 매력도 커졌다. 배당 수익에다 향후 성장성에 따른 자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유망 종목을 골라 담는 배당주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배경이다.

삼성증권은 배당성장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배당성장주는 기업 이익과 배당 이익이 함께 성장하거나 현금흐름 또는 지배구조 개선이 배당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종목이다. 고배당주는 기업 가치는 크게 상승하지 않지만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말한다.이 펀드는 배당성장주를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면서 고배당주로 주가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삼성증권 측은 설명했다. 포트폴리오는 △배당성장주 60~70% △고배당주 20~30% △배당잠재력이 있는 주식 10~20% 등으로 구성된다. 잠재적 배당성장주는 현금 창출력을 갖추고 현금 보유량도 많지만 아직까지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을 뜻한다.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이 선진국뿐 아니라 주변 신흥국과 비교해도 낮기 때문에 향후 배당 확대 여력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최근 국내에서 주주 친화적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배당 성향이 확대되는 추세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종목도 크게 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본이 2014년 스튜어드십코드(연기금의 주주 의결권 행사)를 도입하면서 배당 성향이 2013년 26%에서 2016년 34%까지 상승했다”며 “한국 기업도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추세인 데다 시중금리가 낮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는 이익과 배당이 동시에 늘어나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본이익 외에도 올해 3%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