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업체 에이프로젠, 11번째 유니콘기업 등재

한국, 유니콘기업 순위 세계 5위로 상승
발암물질 고혈압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이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일 미국의 시장조사회사인 CB인사이트에 에이프로젠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고 10일 발표했다.에이프로젠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인 ‘GS071’을 개발한 회사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등재된 유니콘기업은 주로 정보기술(ICT) 분야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며 “처음으로 생명공학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해 업종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이 11번째 유니콘 기업에 등재되면서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순위는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미국(210개) 중국(102개) 영국(22개) 인도(18개)에 이은 순위다.한국의 유니콘 기업 순위는 지난해 6월 7위에서 지난 5월 5위로 상승했다가 지난 7월 독일에서 유니콘 기업이 추가로 배출되면서 6위로 낮아졌다.

국내 유니콘 기업 탄생 속도는 가속화하는 추세다. 과거 유니콘 기업이 늘어나는 데 1년 이상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지난해 3개사, 올들어 5개사가 새로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비바리퍼브리카 크래프톤 위메프 야놀자 지피클럽 무신사 등이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니콘 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되는 증거”라며 “정부도 스케일업(외형 성장)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를 늘리고 예비 유니콘기업을 발굴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