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 짜리 차량 시트 설치…'황제 의전' 논란 이재수 시장,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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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시장, 고액 안마 시트 설치 논란 되자
"물의 일으켜 사과드린다"
![이재수 춘천시장/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ZA.20903962.1.jpg)
이재수 시장은 1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라며 "시내에선 전기차(니로)를 6개월 넘도록 이용했지만 장거리 출장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부서에서 새로운 차로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불법 개조라는 사실을 보고를 통해 알게 돼 분명히 거부하고 한 번도 타지 않았다"며 "춘천시 책임자로서 하나하나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차량의 구조변경 승인이 안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당 차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매사에 조심하고 제대로 살펴야겠다고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김보건 춘천시 의원은 9일 기획행정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시장이 탈 차량을 구매하면서 안마 기능이 포함된 1480만 원짜리 시트를 설치했다"며 "시민 혈세를 과다하게 투입한 비행기 비즈니스석 같은 개념의 황제 의전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차량 내부를 구조변경했으면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도 했다.
춘천시는 지난달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5500만 원(배기량 3300cc)에 구입했다. 시트 설치비용까지 더하면 차량 구입비가 약 7000만 원에 달한다. 현재 춘천시는 시장 전용차로 지난 2015년 구입한 체어맨 승용차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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