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양심에 손을 얹고 공무원 급진적으로 늘리는 게 옳은가"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공무원 3만명 더 늘리는 게 들어가 있다”며 “양심에 손을 얹고 이렇게 공무원을 급진적으로 뽑는 게 옳으냐”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이날 10시30분께 속개된 본회의에서 토론을 신청해 “여러분이 국회에 오려고 하는 이유가 뭡니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국회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입법도 있지만 살림살이 잘하라고 뽑아둔 것도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공무원 17만3000명을 반강제적으로 늘렸을 때 공무원 연금 등 부담해야 하는 예산 규모가 374조69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마어마한 예산이 우리 미래 세대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야당은 내년도 예산안에 반대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기획재정위원장을 했을 당시 많은 여당 의원들이 재정 건전성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데 정권이 바뀌니 말이 또 달라지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번 512조 이상 예산 편성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 고양시키고 창의적 일자리 만들어내는 건 전체 예산의 17.8%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복지, 노동 등 비경제 예산에 무려 51%가 들어간다”며 “의원들의 양심을 믿는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권의 거수기가 아니지 않느냐”며 물었다.

조미현/성상훈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