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에 투자하고 싶다면…獨 딜리버리히어로·中 메이퇀 주목"

세계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2015년부터 연평균 25% 성장
"獨 딜리버리히어로·中 메이퇀·英 저스트잇 투자매력 높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에서 음식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앞으로도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와 중국의 메이퇀, 영국 저스트잇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문다솜·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온라인 푸드 딜리버리 시장은 2015부터 4년간 연평균 25% 성장했고 2025년까지 연 15%의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5년 시장 규모는 현재의 2배 수준인 약 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도시화 진전과 음식점의 플랫폼 의존도 상승과 함께 고성장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중동·남미·동유럽 중심의 신흥시장은 형성 초기 단계로 연간 70~100%의 고성장을 시현 중이다.

신흥시장에서는 현지 브랜드와 미국 우버이츠,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경쟁구도가 형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을 사용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중동·동남아를 중심으로 신흥시장 선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미국·서유럽 중심의 선진시장은 형성된지 10년이 넘어가며 주요 사업자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럽에서 규모가 큰 영국·독일·네덜란드 시장의 경우 최근 2~3년 영국 저스트잇과 테이크어웨이닷컴이 지배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이익을 창출했다. 미국은 1위 업체인 그럽허브와 후발업체인 도어대쉬, 우버이츠, 포스트메이츠 간의 경쟁이 심화되며 전반적으로 투자매력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문·윤 연구원은 "종목별로는 신흥국 시장을 선점 중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의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며 "중국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한 메이퇀과 선진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영국 저스트잇의 투자매력도 또한 높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