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북유럽의 공공가치·새로운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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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대농업사연구·인간의 사고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북유럽의 공공가치 = 최희경 지음.
북유럽 연구자인 최희경 경북대 교수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를 분석했다. 저자는 각국 의료·교육정책을 검토한 뒤 북유럽 성공 요인으로 공공가치를 꼽는다.
좋은 법과 정책,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도덕적 우월성이 그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북유럽 공공가치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가치와 사회 가치가 견고히 결합해 있다는 점"이라며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은 타인과 연대와 협력에 적극적이며 평등을 중시하는 보편주의와 관용의 가치를 함께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각국 특성을 노르웨이는 동조주의적 개인주의, 스웨덴은 국가주의적 개인주의, 덴마크는 집단주의적 개인주의로 규정한 저자는 개인 가치와 사회 가치가 탄력적으로 결합해 운영되는 북유럽의 '실용적 이중주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한길사. 832쪽. 4만5천원. ▲ 새로운 학문 = 잠바티스타 비코 지음. 조한욱 옮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수사학을 가르친 철학자 잠바티스타 비코(1668∼1774)가 남긴 대표 저서. 1990년대에 번역본이 출간됐으나, 당시에는 일본어본을 옮겼기에 신간이 사실상 첫 완역본이다. '원리의 확립에 대하여'를 시작으로 시적 지혜, 참된 호메로스의 발견, 민족들이 밟는 과정, 민족이 다시 일어났을 때 인간사의 반복이라는 소주제를 다뤘다.
그는 '진리는 만든 것과 같다'라는 인식론적 원리를 바탕으로 역사가 신의 시대, 영웅의 시대, 인간의 시대순으로 진행됐고, 다시 신의 시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부에서 "'새로운 학문'은 경건심의 연구와 분리될 수 없으며, 경건하지 않은 사람은 참되게 현명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아카넷. 948쪽. 3만5천원. ▲ 한국고대농업사연구 = 김용섭 지음.
농업사를 연구하는 원로 사학자인 저자가 한국 고대 농업사를 개괄적으로 정리했다.
'김용섭 저작집' 아홉 번째 책으로, 그동안 발표한 글을 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었다.
저자가 기존에 확립한 체제 변동 원리인 농업 생산 발전, 농업 모순 발생, 개혁, 신체제 성립을 고대사에 적용하고, 고대 국가의 재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한국농업사'와 '전근대의 토지제도' 고대편을 실었다.
지식산업사. 264쪽. 2만2천원. ▲ 인간의 사고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예발트 일리옌코프 지음. 우기동·이병수 옮김.
서양 근대 철학사에서 변증법적 논리학이 발전한 과정을 짚고, 그 연장선에서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변증법을 고찰했다.
소련 철학자 일리옌코프(1924∼1979)는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스피노자, 칸트, 피히테, 셸링, 헤겔, 포이어바흐 사상을 소개한다.
이어 변증법과 유물론 결합을 시도한 마르크스가 형이상학적이고 선험적이었던 논리학을 과학적 인식과 실천적 활동의 방법으로 전환했음을 논증한다. 책갈피. 332쪽. 1만7천원. /연합뉴스
▲ 북유럽의 공공가치 = 최희경 지음.
북유럽 연구자인 최희경 경북대 교수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를 분석했다. 저자는 각국 의료·교육정책을 검토한 뒤 북유럽 성공 요인으로 공공가치를 꼽는다.
좋은 법과 정책,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도덕적 우월성이 그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북유럽 공공가치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가치와 사회 가치가 견고히 결합해 있다는 점"이라며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은 타인과 연대와 협력에 적극적이며 평등을 중시하는 보편주의와 관용의 가치를 함께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각국 특성을 노르웨이는 동조주의적 개인주의, 스웨덴은 국가주의적 개인주의, 덴마크는 집단주의적 개인주의로 규정한 저자는 개인 가치와 사회 가치가 탄력적으로 결합해 운영되는 북유럽의 '실용적 이중주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한길사. 832쪽. 4만5천원. ▲ 새로운 학문 = 잠바티스타 비코 지음. 조한욱 옮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수사학을 가르친 철학자 잠바티스타 비코(1668∼1774)가 남긴 대표 저서. 1990년대에 번역본이 출간됐으나, 당시에는 일본어본을 옮겼기에 신간이 사실상 첫 완역본이다. '원리의 확립에 대하여'를 시작으로 시적 지혜, 참된 호메로스의 발견, 민족들이 밟는 과정, 민족이 다시 일어났을 때 인간사의 반복이라는 소주제를 다뤘다.
그는 '진리는 만든 것과 같다'라는 인식론적 원리를 바탕으로 역사가 신의 시대, 영웅의 시대, 인간의 시대순으로 진행됐고, 다시 신의 시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부에서 "'새로운 학문'은 경건심의 연구와 분리될 수 없으며, 경건하지 않은 사람은 참되게 현명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아카넷. 948쪽. 3만5천원. ▲ 한국고대농업사연구 = 김용섭 지음.
농업사를 연구하는 원로 사학자인 저자가 한국 고대 농업사를 개괄적으로 정리했다.
'김용섭 저작집' 아홉 번째 책으로, 그동안 발표한 글을 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었다.
저자가 기존에 확립한 체제 변동 원리인 농업 생산 발전, 농업 모순 발생, 개혁, 신체제 성립을 고대사에 적용하고, 고대 국가의 재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한국농업사'와 '전근대의 토지제도' 고대편을 실었다.
지식산업사. 264쪽. 2만2천원. ▲ 인간의 사고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예발트 일리옌코프 지음. 우기동·이병수 옮김.
서양 근대 철학사에서 변증법적 논리학이 발전한 과정을 짚고, 그 연장선에서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변증법을 고찰했다.
소련 철학자 일리옌코프(1924∼1979)는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스피노자, 칸트, 피히테, 셸링, 헤겔, 포이어바흐 사상을 소개한다.
이어 변증법과 유물론 결합을 시도한 마르크스가 형이상학적이고 선험적이었던 논리학을 과학적 인식과 실천적 활동의 방법으로 전환했음을 논증한다. 책갈피. 332쪽. 1만7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