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기로 타다 주춤하는 사이…카카오 대형택시 '벤티' 나왔다

11일 오후 4시부터 서울서 베타서비스
기본료 4000원…타다보다 저렴
카카오 T 벤티 차량 이미지/사진=카카오모빌리티
'타다 금지법'의 임시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카카오가 타다와 유사한 대형 승합택시 서비스 '벤티'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오후 4시부터 11인승 승합차(스타렉스) 100대로 서울 지역에서 베타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벤티의 기본요금은 타다보다 800원 저렴한 4000원이다. 이동거리 2km까지는 기본요금 4000원, 131m당 거리요금 100원, 40초당 시간요금 100원으로 시간과 거리를 함께 계산한다.

이용자들은 베타서비스 기간 카카오T 앱을 통해 벤티를 이용할 수 있다. 베타서비스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면 종료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벤티는 기존 11인승 렌터카 기반 호출서비스를 하던 타다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법) 개정안으로 불법 서비스로 전락할 위기에 등장해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다와 달리 올해 7월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택시제도 개편방안 발표에 따라 기존 택시 면허체계를 준수, 출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업계에서도 후발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타다보다 수월하게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베타서비스는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기사와 이용자들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고자 진행하는 준비 과정"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업체와 택시업계가 상생 협력한 좋은 선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