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바이오사이언스, 패혈증 환자 감시 시스템 개발 MOU

인공지능과 WRS 바이오마커 이용

왼쪽부터 이영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과 함은경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

JW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협업을 통해 새로운 진단 기술 개발에 나선다.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패혈증 환자 감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범유럽 연구개발네트워크 국제 공동연구 사업인 '유레카'에 선정됐다. 유레카는 상용화 기술 위주로 국제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과 유럽의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펀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현재 4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고 현재까지 약 45조원의 연구비가 투자됐다.

이번 연구를 위한 컨소시엄에는 국내 주관기관인 JW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스트리아의 심토마가 참여했다. 2023년까지 총 40억4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자받게 된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수행하게 될 과제는 '인공지능과 WRS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고성능 패혈증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이다. 'WRS 바이오마커'는 2016년 JW바이오사이언스가 당시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원천기술을 도입한 신개념 패혈증 진단 표지자다. 기존 표지자보다 신속한 검출이 가능하며 기존 표지자가 진단하지 못하는 진균과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진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의료진단용 인공지능 개발 기술을 보유한 심토마와 공동으로 인공지능과 WRS 바이오마커가 융합된 패혈증 환자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외 인증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걸친 염증 반응과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증상이다. 발현 3시간 내 치료하면 사망 위험을 10%대로 낮출 수 있다. 그러나 3시간 내 진단 및 치료 비율은 평균 5.6%에 불과하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패혈증 뿐만 아니라, 췌장암 등 진단분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체외진단키트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