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눈 올 때는 쓸어봐야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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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하명수사 의혹' 간접 해명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눈이 펑펑 내릴 때 눈을 쓸면 또 쌓일 뿐”이라며 “때를 기다리다가 시민들에게 속 시원히 말씀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속 시원히 말씀드릴 날 올 것"
송 시장은 1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2020년 울산시 국가 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와 관련해 최측근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송 시장은 “제가 가장 말단 졸병 생활을 할 때 최전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며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지난 9일 자유한국당이 송 시장과 청와대 관계자의 만남을 놓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대한 입장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인지 등을 묻는 말에도 “다시 말씀드리는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쓸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시장은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지난해 1월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소속 장모 행정관을 만나 울산 공공병원 건립 공약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