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지방공항 활성화 안간힘...인센티브·LCC 지원 확대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한국공항공사 제공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처음으로 강원도 양양공항에 한·중 정기편이 복원됐다. 주2회 양양과 중국 항저우·닝보를 오가는 항공기는 180여 석으로 약 70%가량이 채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공항은 오송 세종 인근도시와 연계하는 버스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처음 300만 여객 처리를 앞두고 있다. 전국 14개 국내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는 11일 지방공항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국제선 노선 다변화, 전세편 유치 여행사의 지원금 확대, 저비용항공사(LCC)의 거점운항 기반 지원 등 적자 탈출을 위해 지방공항 활성화에 나선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러시아, 베트남, 몽골 등 9개국 32개 노선의 255개 전세편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전세편을 유치한 여행사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운항 편당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공사는 내년에도 전세편 유치 여행사 지원을 확대한다. 대상 공항도 대구 청주 양양 무안에 이어 김해와 제주공항을 추가했다. 정부와 협의를 통해 지방공항의 중국노선 수요를 회복하기로 했다. 김해 대구 청주 양양 제주 무안 등 6개 공항과 중국 43개 도시간 258개 노선 주 187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이에 대구·청주·무안~장가계 등 주 72회 편수를 늘렸다.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단체관광객들은 내년에도 무비자 대상이다. 지역거점 항공사 플라이강원의 성공 취항을 위해 거점화 구축 지원에도 나선다. 공사, 강원도, 관광업계들이 모여 양양공항 활성화 팀을 구성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플라이강원 취항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407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에는 충북도청과 협의해 오송·세종행 연계교통 버스를 하루 8회에서 59회로 늘리고 유성·진천행은 7회 신설했다. 항공기의 주차료 등 89억원도 감면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국제선 연평균 여객 증가율 66.7%에 힘입어 개항 이후 처음으로 올해 300만 여객 돌파가 예상된다.

무안공항에는 국내 최초로 환승투어를 시범운영한다. 공항과 목포·영암·해남노선이다. 공항에서 광주행 버스도 하루 8회에서 12회로 늘렸으며, 목표행은 6회에서 12회로 두 배 증가시켰다. 공사는 항공수요 대응을 위해 청주공항은 내년까지 국내선을 증축하고, 주기장을 확충한다. 무안공항은 광주공항과 통합에 대비해 여객터미널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바이오 인증 등 국내공항의 스마트공항 추진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김포공항=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