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플라스틱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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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프랑스 통신사 AFP가 ‘AFP 올해의 사진’을 발표했다. AFP가 세계 곳곳에서 취재한 사진들 가운데 2019년을 상징하는 99개 장면을 뽑은 것이다. 시리아 내전, 홍콩 시위, 남미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 장면이 여러 장 선정돼, 올 한 해는 여느 때보다 충돌과 저항이 지구촌을 휩쓸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한 어린이가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풀장에서 헤엄치고 있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한 환경단체가 태국 방콕에서 폐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고발하기 위해 벌인 퍼포먼스다. 환경오염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이 사진이 선정된 이유가 무얼까?
플라스틱 사용은 지난 60여 년 동안 계속 늘었지만 최근 그 증가율이 더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 배경에는 기술의 발전이 있다. 일상용품 하나도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고 배달앱을 통해 온갖 음식을 배달시키는 시대다. 그래서 세계 모든 나라에서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총성도, 함성도 없이 플라스틱은 조용히 지구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