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현수·천경득, 금융농단 개입…千, 유재수 구명운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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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농단 진상조사본부' 출범…"선거개입 靑 각본, 與 연출, 황운하 주연" 자유한국당은 11일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에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지낸 신현수 변호사와 청와대 천경득 선임행정관 등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공세를 폈다. 천 행정관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과 함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구명운동에 나서는 등 이른바 '감찰농단' 의혹에도 깊숙이 관여한 핵심 인물이라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출범식을 열었다.
본부에는 '유재수 감찰농단',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우리들병원 금융농단'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설치됐다. 각각 곽상도·주광덕·정태옥 의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정태옥 의원은 우리들병원 특혜대출을 도운 신한은행 청담동 지점장·부지점장이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동업자 신혜선씨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신현수 변호사가 이들의 변론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사인 천 행정관은 친문계인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이상호 원장과 신혜선씨의 분쟁 해결에 관여했으며, 정 의원은 신씨에게 "(신) 회장님, 천변(천경득 변호사)이 전화드릴 겁니다"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출범식에서 "산업은행이 큰 대출(1천400억원)을 주선한 (신 변호사 소속)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우리들병원 특혜대출과 관련해 수십억원의 돈이 오갔다는 증언이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2012년 우리들병원의 1천400억원 대출과 관련해 산은 의뢰를 받아 대출 과정에서의 계약서 작성 및 서류 검토 등 대출과 관련된 통상적인 자문을 했고, 자문료로 9천만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천 행정관은 '유재수 감찰농단'을 주도한 이른바 '텔레그램 4인방' 멤버라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한국당이 입수한 텔레그램 단체방 대화록을 보면 유 전 부시장과 천 행정관, 그리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있는데, 유 전 부시장이 궁지에 몰리자 이들을 통해 구명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곽상도 의원은 출범식에서 이들 4인방을 두고 "금융위원회 인사를 논의했던 비선조직"이라고도 했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일 때 천 행정관과 유재수 당시 국장이 금융위 핵심 보직에 대한 인사를 좌우했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유재수 구명) 전화를 받았다는 게 몇 군데인지 확인하면 인사농단의 실체가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 내에선 천경득 변호사 부인이 동기 변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어서 감찰 조사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청와대의 해명을 촉구했다.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출범식에 참석한 한국당 지도부가 모두 가세했다.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의 30년 친구를 당선시키고, 대통령의 고향이자 민주당의 열세 지역인 PK(부산·경남)에서 이겨보려고 친문 실세들이 대대적으로 펼친 선거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송철호가 선거에서 이기는 게 소원이라던 대통령께선 청와대 기획, 민주당 연출, 황운하 주연의 울산시장 부정선거를 아십니까 모르십니까"라고 반문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주광덕 의원은 "황 청장이 지난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 발언한 것은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 등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출범식을 열었다.
본부에는 '유재수 감찰농단',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우리들병원 금융농단'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설치됐다. 각각 곽상도·주광덕·정태옥 의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정태옥 의원은 우리들병원 특혜대출을 도운 신한은행 청담동 지점장·부지점장이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동업자 신혜선씨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신현수 변호사가 이들의 변론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사인 천 행정관은 친문계인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이상호 원장과 신혜선씨의 분쟁 해결에 관여했으며, 정 의원은 신씨에게 "(신) 회장님, 천변(천경득 변호사)이 전화드릴 겁니다"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출범식에서 "산업은행이 큰 대출(1천400억원)을 주선한 (신 변호사 소속)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우리들병원 특혜대출과 관련해 수십억원의 돈이 오갔다는 증언이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2012년 우리들병원의 1천400억원 대출과 관련해 산은 의뢰를 받아 대출 과정에서의 계약서 작성 및 서류 검토 등 대출과 관련된 통상적인 자문을 했고, 자문료로 9천만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천 행정관은 '유재수 감찰농단'을 주도한 이른바 '텔레그램 4인방' 멤버라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한국당이 입수한 텔레그램 단체방 대화록을 보면 유 전 부시장과 천 행정관, 그리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있는데, 유 전 부시장이 궁지에 몰리자 이들을 통해 구명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곽상도 의원은 출범식에서 이들 4인방을 두고 "금융위원회 인사를 논의했던 비선조직"이라고도 했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일 때 천 행정관과 유재수 당시 국장이 금융위 핵심 보직에 대한 인사를 좌우했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유재수 구명) 전화를 받았다는 게 몇 군데인지 확인하면 인사농단의 실체가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 내에선 천경득 변호사 부인이 동기 변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어서 감찰 조사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청와대의 해명을 촉구했다.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출범식에 참석한 한국당 지도부가 모두 가세했다.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의 30년 친구를 당선시키고, 대통령의 고향이자 민주당의 열세 지역인 PK(부산·경남)에서 이겨보려고 친문 실세들이 대대적으로 펼친 선거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송철호가 선거에서 이기는 게 소원이라던 대통령께선 청와대 기획, 민주당 연출, 황운하 주연의 울산시장 부정선거를 아십니까 모르십니까"라고 반문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주광덕 의원은 "황 청장이 지난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 발언한 것은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 등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