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경찰 출석 … 출국금지 이어 체포영장 검토방침에

경찰 "내란선동 혐의 조사 중"
전광훈 "문재인은 청와대서 나와야"
대통령 체포 언급해 내란선동으로 고발
폭력 집회 주도 혐의도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12일 오전 집시법(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5차례 소환통보 끝에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오전 9시 50분쯤 전광훈 목사가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를 이끌고 있다. 전 목사는 집회에서 '대통령 체포' 등을 언급해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됐고, 집회 도중 헌금을 걷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집회에서 "단 하루라도 문재인이가 청와대에 있는 이상 대한민국은 재앙이 될 것“이라는 등 과격한 발언을 일삼았다.

전 목사는 지난 10월 개천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 당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도중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 집회를 주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전 목사는 지난 네 차례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경찰이 전 목사를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이날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전 목사가 이끌고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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