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규모만큼 앞선 회계 인프라…두 달간 시민의견 수렴해 결산 심사

제2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서울시(시장 박원순·사진)는 국내에서 가장 대규모 예산을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다. 2018년(회계연도) 기준 서울시의 세입예산액은 38조원, 세출예산액은 34조원으로 모두 전국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살림에 걸맞게 회계 처리 및 시민과의 공유에 모범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우수상을 수상한다. 회계 인프라, 회계정보의 질, 회계재정 관리, 회계정보 공시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는 1000만 명에 가까운 시민(지난해 말 기준 976만여 명)을 대상으로 일찌감치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회계정보를 제공했다. 올해는 ‘2018 알기 쉬운 서울시 결산’을 발간해 세입·세출 결산, 각종 기금 운영, 자산 현황 등 일반 시민에게 낯선 재무회계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의 출생아 수 대비 서비스 제공률, 공공시설물의 내진 보강공사 건수, 공공자전거(따릉이) 대수, 공공 임대주택 지원 가구 등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주요 추진 사업을 계량화해 수치로 제시한 점도 주목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보다 빠른 2014회계연도부터 알기 쉬운 결산서를 작성해 공시해왔다”며 “올해는 7~8월 두 달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시민참여결산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회계 담당 공무원이 재정 관련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등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결산검사위원회의 대다수(약 70%)가 재정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의회가 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 결산 토론회’에 결산 피수검 기관으로 성실하게 참여한 점도 인정받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