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계형 창업, 정교하게 지원하겠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내년 협회 예산 99억 '역대 최대'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 펼칠 것"
“한층 탄탄히 구축한 인프라와 증액된 예산으로 여성 생계형 창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여경협은 역대 최대 규모의 내년 예산을 확보했다.올해 74억1100만원이던 협회 예산은 내년에 99억1100만원으로 33.7%(25억원) 늘었다. 이와 별도로 24억5000만원이었던 여성가장창업자금도 82억7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50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7억2000만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결과다. 이 자금은 주로 저소득 여성 가장을 대상으로 한다.

정 회장은 “여경협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는데 예산이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며 “내년에는 보다 정교하고 실효성있는 지원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경협은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3대 주요 사업으로 △중기부-우리은행-여경협의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자금투자 및 보증지원) △여성창업경진대회와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 플랫폼(여성기업과 전문인력 매칭) △TV홈쇼핑 입점 및 수출 지원 등을 꼽았다.올해 성과는 괜찮았다. 창업경진대회 참가자는 2018년 933명에서 올해 1147명으로 늘었다. 벤처투자자 등 전문가들이 32명의 우수한 여성창업자를 선발했다. 일자리허브 플랫폼을 통해선 지난해 82건, 올해 304건의 전문인력 매칭(구직·구인)이 이뤄졌다. 협회는 올해 여성경제연구소를 연 데 이어 내년에는 협회 내 ‘스타트업분과’ ‘무역분과’ 등을 설립하고 세부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