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수도권에 대응한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 만들어야"

서울 메디치포럼서 '수도권 중력에 맞서는 메가시티 구상' 주제 강연
김경수 경남지사는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메디치포럼에서 '수도권 중력에 맞서는 메가시티 구상'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올 상반기부터 간부회의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혀 온 김 지사가 이를 주제로 대중강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경남에서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정부재정사업 확정과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산단 프로젝트 선정, 대형항만 진해유치 등 대형 국책사업들을 유치했지만, 지역 청년들과 인재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려가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인재를 만들어내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위기의 시대가 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에 대응한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공간혁신을 통한 경제공동체와 교육혁신 방안인 지역혁신 플랫폼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 초광역 교통인프라 등을 통한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지사는 메가시티 플랫폼 세부실현 방안으로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선순환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 대학의 40.4%가 몰려있고 교육부 대학평가에서도 수도권 대학이 유리한 만큼 교육부에만 지역 대학혁신을 맡길 수 없는 상황이다"며 "지방정부가 책임지고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으로 인재 양성시스템, 기업 유치 및 창업 활성화, 좋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수도권 집중이 완화하면 '또 다른 수도권'인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문·사회·경제·경영 전문 출판사인 메디치미디어가 '힘의 역전'이란 주제로 개최한 이 날 포럼에는 김 지사 이외에도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천관율 시사인 기자,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