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2000만원 낙찰 '다이애나 드레스' 어떤 건가 봤더니

트라볼타와 춤출 때 착용한 다이애나 드레스
도발적인 블랙 드레스, 다이애나 상징
'트라볼타 드레스'로 불리기도
/사진=영화 '다이애나' 스틸
다이애나의 '트라볼타 드레스'가 4억2000만 원에 팔렸다.

미국 CNN 등은 11일(현지시간) 다이애나가 아끼던 '트라볼타 드레스'가 26만4000파운드(한화 약 4억2000만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된 다이애나의 드레스는 왕궁 보호 비영리단체 왕궁역사(HRP)가 경매업체를 통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HRP 큐레이터 엘러리 린은 "'왕실 예식 드레스 컬렉션'에 상징적인 이브닝가운을 추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이애나는 영국 찰스 왕세자의 아내로 1997년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가 교통사고로 훔졌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의 친모이기도 하다.

일명 '트라볼타 드레스'로 불린 해당 드레스는 1985년 11월 다이애나가 왕세자비로 처음 백악관에 방문했을 때 국빈 만찬에서 입은 것. 이 드레스를 입고 당시 인기 절정의 할리우드 배우 존 트라볼타와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 삽입곡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다이애나 사망 이후 트라볼타는 2016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날의 초대는 다이애너의 뜻이었다"며 "당시 낸시 여사가 만찬장에서 '왕세자비가 미리 부탁한 만찬 초대 손님이 단 1명이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인생의 반짝이는 장면 중 하나"라고 추억했다.

다이애나도 이 드레스를 아끼며 공식 행사에도 몇 번 더 착용하기도 했다. 다이애나는 교통사고로 숨지기 두달 전 트라볼타 드레스를 포함해 드레스 79벌을 경매에 내놓고 수익금을 사회사업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에 트라볼타 드레스는 22만2500달러(2억6400만 원)에 낙착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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