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브라질 보우소나루, 아르헨 좌파 대통령 초청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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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방문 원하면 만족스러운 일"…메르코수르-EU FTA 합의 수용 촉구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대해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 이전부터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계속하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이른 시일 안에 만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밤 대통령궁에서 기자들을 만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초청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가 브라질 방문을 원하면 언제든 초청할 의사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만족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 전망을 묻는 말에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합의에 반대하는 점을 들어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이 과거에 한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메르코수르-EU 합의가 아르헨티나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합의 수정을 주장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메르코수르-EU FTA 합의를 수용하라는 단서를 달았으나 그의 발언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0월 말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 결과가 나오자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주변의 권고를 받아들여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을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에 보냈고,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브라질과의 관계가 이념적 차이보다 우선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거물급 정치인으로 꼽히며 브라질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로 내정된 다니엘 시올리는 "양국 간에 존재했던 분열은 끝났으며 정치적·이념적 차이는 과거의 일이 됐다"면서 "양국의 화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도 남미 역내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양국 정상이 대화해야 한다며 화해 분위기 조성을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대해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 이전부터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계속하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이른 시일 안에 만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밤 대통령궁에서 기자들을 만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초청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가 브라질 방문을 원하면 언제든 초청할 의사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만족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 전망을 묻는 말에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합의에 반대하는 점을 들어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이 과거에 한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메르코수르-EU 합의가 아르헨티나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합의 수정을 주장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메르코수르-EU FTA 합의를 수용하라는 단서를 달았으나 그의 발언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0월 말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 결과가 나오자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주변의 권고를 받아들여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을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에 보냈고,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브라질과의 관계가 이념적 차이보다 우선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거물급 정치인으로 꼽히며 브라질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로 내정된 다니엘 시올리는 "양국 간에 존재했던 분열은 끝났으며 정치적·이념적 차이는 과거의 일이 됐다"면서 "양국의 화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도 남미 역내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양국 정상이 대화해야 한다며 화해 분위기 조성을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