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막차' 타볼까…KT&G·금호산업·한라홀딩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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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연말 배당주 투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증시 배당락일(27일)이 가까워지면서 배당주 ‘막차’를 탈지에 대한 투자자의 고민이 커졌다.
예년보다 매력 커진 고배당주
26일까지 주식 보유해야 배당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기말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은 1.6%로 추산된다. 최근 10년 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배당금은 2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타결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배당주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배당금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업 순이익은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순이익 전망치는 88조2875억원(188개사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4% 적다. 실적 악화 우려에 주가가 떨어진 고배당주가 늘면서 배당수익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투자자의 고민거리는 배당락이다.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인 배당락일에는 이론적으로 배당수익률만큼 주가가 떨어진다. 이후 대내외 변수로 주가가 더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배당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배당락 전에 파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가증권시장 배당수익률과 배당락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 1.0%로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업 이익이 줄어들면 기대수익률이 다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성장성이 담보된 배당주를 선별하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KT&G, 금호산업, 한라홀딩스, E1, GS홈쇼핑, 아이마켓코리아, 효성 등 종목이 내년 매출 증가가 기대되면서 배당수익률도 높은 배당주로 꼽힌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송관종 파트너는 “매출이 늘고 있는 고배당주를 내년 1분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