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11시간 걸쳐 경찰 조사…"집시법 위반 혐의"

5차례 소환 끝에 경찰 출석
전 목사, 혐의 전면 부인
지지자들 환호받으며 귀가
전광훈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총괄대표가 12일 오전 집시법(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지난 10월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 단체 집회와 관련해 경찰에 출석했다. 문 목사는 경찰에 출석해 약 11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 대표인 전 목사를 이날 오전 10시 소환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했다.경찰은 범투본이 지난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정권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을 당시 벌어진 불법 행위를 수사 중이다.

전 목사는 경찰에 출두하면서 자신은 개천절 집회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와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던 전 목사는 5차례 소환 끝에 이날 출석했다.

조사를 마친 전 목사는 이날 오후 9시 28분 경찰서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수 성향 유튜버와 지지자들의 엄호를 받으며 경찰서를 빠져나갔다.이 과정에서 지지자들은 전 목사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의 접근을 막고 밀치는 등 경찰서 로비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전 목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외에도 내란 선동,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고발당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오늘은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조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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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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