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신한금융' 만든 주인공…차기 회장 조용병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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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임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선정됐다. 지난 3년간 신한지주를 이끈 조 회장은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리더십으로 신한지주를 1등 금융그룹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갖춘 인물"
13일 신한금융 지배구조및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금융지주회사 본사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회추위는 "조 후보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1957년 6월 충남 대전에서 태어난 조 회장은 대전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이후 핀란드 헬싱키 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 전무, 영업추진그룹 부행장과 리테일 부문장 등을 거쳤다.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5년 신한은행장에 취임했다. 조 회장은 2년 뒤인 2017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자리에 올랐다.조 회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CEO로 평가 받는다. 지점을 깜짝 방문하고 직원들과 수시로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다. 삼촌같이 친근하다는 의미로 '엉클 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반면 사업에서는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회장으로 취임 한 2017년 KB금융지주에 1위 자리를 내주자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1년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그룹 전체 이익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포착해 지난해 8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했다. 두 달 뒤인 10월에는 아시아부동산신탁 지분 60%를 1934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조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다. 이후 내년 3월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3년간 회장으로 일하게 된다.
<프로필>
1957.6. 대전 출생
1976.2. 대전고등학교 졸업
1981.2.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1984.9. 신한은행 입행
1992.2. 뉴욕지점 대리
1995.4. 인사부 차장
1998.6. 미금동지점장
2000.2. 세종로지점장
2002.8. 인사부장
2004.1. 기획부장
2006.3. 강남종합금융센터 센터장
2007.1. 뉴욕지점장
2009.2. 신한은행 전무
2011.1. 신한은행 부행장
2013.1.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2015.3. 신한은행장
2017.3. 신한금융그룹 회장(現)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