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입지 선정 앞두고 막판 '과열 경쟁' 양상

과열유치행위 제보 168건 쏟아져…8건 감점대상 결정
대구시청 신청사 입지 선정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신청사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 간 막판 과열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2일 소위원회에서 과열유치행위로 제보된 168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8건을 감점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8건 중 2건은 달서구, 6건은 달성군에서 벌어진 유치행위다.

제보 건 중 24시간 이내 시정조치를 해 감점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사례도 150건에 달했다. 이처럼 유치행위가 과열되는 것은 오는 20∼22일 신청사 입지를 결정할 시민참여단 가동 전까지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해 지자체들이 각축을 벌이는 탓으로 풀이된다.

공론화위는 평가일을 눈앞에 두고 후보지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신중한 결정을 필요로 하는 제보 건에 관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론화위는 지난 4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발생한 과열유치행위에 대해 지난 6일 제보를 1차 마감한 데 이어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2차로 제보를 접수한다. 지금까지 중구 35건, 달성군 8건, 달서구 2건, 북구 1건 등 모두 46건의 과열유치행위가 감점 대상으로 판단됐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과열유치행위를 막기 위해 평가 기간 직전까지 제보를 받고 감점 기준 적용 절차를 엄격히 하겠다"고 말했다.

8개 구·군 시민 232명과 시민단체, 전문가 등 총 252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은 2박 3일 합숙 논의 과정을 거쳐 신청사 위치를 결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