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켓+ㅣBigBang is Back…지드래곤·태양 개별활동이냐 완전체냐 '빅뱅의 고민'

빅뱅 멤버 재계약 논의 중인 YG엔터테인먼트
아직 확정 소식 없어
멤버 군복무 기간 중 논란, 팀 활동 어려움
"지드래곤, 태양 개인으로 활동 가능"
"빅뱅이 없을 경우 내년 YG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은 100억 원, 재계약이 진행될 경우 최대 300억 원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빅뱅 멤버들과 YG엔터테인먼트의 재계약이 가요계는 물론 증권가까지 화두로 꼽히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뱅 재계약으로 YG엔터테인먼트는 최대 200억 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더 얻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등 엔터사 관련 전문가들도 빅뱅 멤버들의 재계약을 YG엔터테인먼트의 주요 모멘텀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0월 지드래곤에 이어 11월 태양, 대성까지 전역하면서 버닝썬 논란으로 팀을 탈퇴한 승리를 제외한 빅뱅 멤버 4명 모두 군 복무를 완료했다. 하지만 대성이 소유하고 있는 빌딩에서 성매매, 무허가 유흥주점 등 업소 4곳이 있었다는 것을 비롯 탑의 대마초 투약 등 사건 사고들로 4명이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재계약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으면서 빅뱅 멤버들이 어떤 모습으로 컴백할 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빅뱅 전 멤버 승리, 현 멤버 탑, 대성/사진=한경DB
◆ 빅뱅이 갖는 파워빅뱅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한류를 이끈 아이돌 그룹으로 꼽힌다. 빅뱅 멤버들이 군 입대 직전인 2017년 YG엔터테인먼트 매출액은 2641억 원, 영업이익은 258억 원에 달했다.

당시 아티스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빅뱅으로만 2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측됐다. 박정엽 연구원은 "빅뱅이 정상적으로 활동했을 때 연평균 영업이익은 218억 원에서 242억 원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빅뱅은 그룹 뿐 아니라 멤버들의 유닛, 솔로 음반으로 21만 장을 팔았다. 이는 2017년 국내 전체 음반판매량의 32%에 해당한다. 글로벌 콘서트 모객수 역시 201만 명으로 전체의 78%였다. 하지만 올해 1월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진 후, 경찰 유착에 성범죄 의혹까지 불거지며 결국 승리는 팀을 탈퇴했다.

여기에 대성의 빌딩 문제까지 불거졌다. 대성은 전역하자마자 건물 문제로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빅뱅 멤버들이 개별 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지드래곤, 태양 개별 가수로도 충분한 역량"

군 복무 중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탑, 아직 빌딩 수사가 진행 중인 대성은 YG엔터테인먼트가 재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당장 활동을 시작하기엔 여러모로 신경쓸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지드래곤, 태양은 다르다.

지드래곤은 전역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이키와 협업한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지드래곤 스니커즈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300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여전한 스타성을 입증했다.

지드래곤은 솔로로 일본에서 돔 투어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함 팬덤을 갖고 있다. 여기에 빅뱅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자작곡 능력까지 있어 혼자 활동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태양 역시 '눈, 코, 입', '나만 바라봐', 'DARLING', '웨딩드레스' 등 내놓는 앨범마다 히트 시킬 정도로 솔로 가수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왔다. 빅뱅 멤버들 중 유일하게 논란이 없었을 만큼 성실한 성격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지드래곤, 태양이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이름을 쓸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멤버 각각의 이름을 비롯해 상표권을 광범위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드래곤의 본명인 권지용, 태양의 본명인 동영배 등도 활동명 못지않게 인지도가 높은 만큼 상표권이 지드래곤, 태양의 개인 활동을 막는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한 연예가 관계자는 "지드래곤과 태양 모두 지금 이 상황에서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더라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며 "결국 관건은 각각의 마음이다. 이들이 어느 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싶은 지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되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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