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문화결산] '천만 영화' 다섯편 양산한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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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다 관객 기록 속 '중박 영화'는 실종
'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쾌거
올해 한국 영화는 탄생 100년에 걸맞게 새 기록들을 세웠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역대 처음으로 한 해에 '천만 영화' 5편이 나왔고 총관객 수는 역대 최다인 2억2천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흥행 양극화는 심화했다. 신인 감독과 여성 감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 봉준호 '기생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인 '기생충'은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통해 빈부격차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후 국내에서는 1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북미에서 개봉해 수입 1천900만 달러(한화 약 230억원)를 넘기며 올해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수입을 올렸다.
북미의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 낭보가 이어졌으며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내년 2월에는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에 기대가 모인다. 미국 유력 매체들은 '기생충'이 국제영화상 부문 이외에 작품상, 감독상 등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쳤다.
이미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상에서 감독·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라 수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 '천만 영화' 다섯편 탄생…역대 최다 관객 예상
올해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영화 총관람객 수는 2억421만3천297명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7만4천573명(5%) 늘어난 수치다.
통상 12월 한 달 동안 2천만명 이상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총 관객은 2억2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역대 연간 최다 관객은 2017년의 2억1천987만명으로, 2013년 2억명을 돌파한 이후 2억2천만명의 벽은 깨지지 않았다.
올해 극장 관객 수가 늘어난 것은 상반기에만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등 '천만 영화' 4편이 나오는 등 화제작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11월에 개봉한 '겨울왕국 2'가 '천만 영화' 타이틀을 얻으며 전체 관객 수를 끌어올렸다.
역대 11월 중에는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한 해에 다섯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전에는 '명량', '국제시장', '겨울왕국', '인터스텔라'를 배출한 2014년이 4개로 최다 기록이었다.
이 과정에서 '중박' 한국 영화는 실종됐다.
11월까지 500~800만 명 사이의 흥행을 기록한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어 흥행 양극화가 심화했다.
특히 흥행 양극화는 일부 인기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없어진 것도 특징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4월)과 '겨울왕국 2'(11월) 등 전통적인 비수기에 개봉한 영화는 1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나 여름방학이나 추석 연휴 등 성수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들은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 신인·여성 감독 활약
신인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은 첫 연출작인 이 영화로 관객 942만5천294명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누리 감독도 데뷔작인 '돈'이 최종 관객 수 338만9천125명을 기록하며 다른 묵직한 영화들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성 감독들도 주목을 받았다.
'벌새'의 김보라 감독은 데뷔작인 이 영화로 해외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우리집' 윤가은 감독, '아워바디' 한가람 감독, '메기' 이옥섭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 유은정 감독 등 독립영화계뿐 아니라 '생일'(이종언),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82년생 김지영'(김도영) 등 상업영화계에서도 여성 감독이 두각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쾌거
올해 한국 영화는 탄생 100년에 걸맞게 새 기록들을 세웠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역대 처음으로 한 해에 '천만 영화' 5편이 나왔고 총관객 수는 역대 최다인 2억2천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흥행 양극화는 심화했다. 신인 감독과 여성 감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 봉준호 '기생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인 '기생충'은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통해 빈부격차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후 국내에서는 1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북미에서 개봉해 수입 1천900만 달러(한화 약 230억원)를 넘기며 올해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수입을 올렸다.
북미의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 낭보가 이어졌으며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내년 2월에는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에 기대가 모인다. 미국 유력 매체들은 '기생충'이 국제영화상 부문 이외에 작품상, 감독상 등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쳤다.
이미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상에서 감독·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라 수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 '천만 영화' 다섯편 탄생…역대 최다 관객 예상
올해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영화 총관람객 수는 2억421만3천297명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7만4천573명(5%) 늘어난 수치다.
통상 12월 한 달 동안 2천만명 이상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총 관객은 2억2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역대 연간 최다 관객은 2017년의 2억1천987만명으로, 2013년 2억명을 돌파한 이후 2억2천만명의 벽은 깨지지 않았다.
올해 극장 관객 수가 늘어난 것은 상반기에만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등 '천만 영화' 4편이 나오는 등 화제작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11월에 개봉한 '겨울왕국 2'가 '천만 영화' 타이틀을 얻으며 전체 관객 수를 끌어올렸다.
역대 11월 중에는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한 해에 다섯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전에는 '명량', '국제시장', '겨울왕국', '인터스텔라'를 배출한 2014년이 4개로 최다 기록이었다.
이 과정에서 '중박' 한국 영화는 실종됐다.
11월까지 500~800만 명 사이의 흥행을 기록한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어 흥행 양극화가 심화했다.
특히 흥행 양극화는 일부 인기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없어진 것도 특징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4월)과 '겨울왕국 2'(11월) 등 전통적인 비수기에 개봉한 영화는 1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나 여름방학이나 추석 연휴 등 성수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들은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 신인·여성 감독 활약
신인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은 첫 연출작인 이 영화로 관객 942만5천294명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누리 감독도 데뷔작인 '돈'이 최종 관객 수 338만9천125명을 기록하며 다른 묵직한 영화들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성 감독들도 주목을 받았다.
'벌새'의 김보라 감독은 데뷔작인 이 영화로 해외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우리집' 윤가은 감독, '아워바디' 한가람 감독, '메기' 이옥섭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 유은정 감독 등 독립영화계뿐 아니라 '생일'(이종언),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82년생 김지영'(김도영) 등 상업영화계에서도 여성 감독이 두각을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