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기지 무단진입' 中외교관 추방에 "엄중 교섭 제기"

미국 정부가 최근 미군 기지를 무단 진입한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직원 2명을 추방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미국 측이 간첩 혐의로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 데 대해 어떠한 조치를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인사를 질책하는 것은 사실과 위배되는 행위"라며 "중국은 이미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과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고 관련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미국이 빈 협약에 따라 서로 상대국의 외교관에게 편리와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 측의 조치에 보복할 것이냐고 묻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내 대답을 들은 뒤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미국 주재 중국 외교관 2명을 비밀리에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버지니아주 노퍽의 미군기지를 염탐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작전부대가 주둔하는 곳으로, 지난 9월 출입허가 없이 영내에 진입했다. 미군 보초가 검문소에서 되돌아갈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차량으로 기지에 무단 진입했다.

미군은 트럭으로 영내 도로를 막고 이들을 붙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