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우수 연구 50건 선정…'사회갈등' 주제 연구 다수 뽑혀

세대·계층 등 집단별로 일어나는 사회 갈등이 한국 사회의 화두인 가운데 학계에서도 사회 갈등 연구를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술·연구 지원사업의 우수 성과로 50건의 과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교육부는 학문후속세대 지원사업, 신진·중견 연구자 지원사업, 인문한국(HK) 지원사업,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등 다양한 학술·연구 지원사업으로 2만610개 연구 성과물을 도출했다.

공모와 추천을 통해 이 가운데 124건이 후보로 올랐으며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평가·심사를 거쳐 총 50건을 우수 성과로 선정했다.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문화사회학으로 바라본 한국의 세대 연대기' 과제에서 해방둥이·전후세대·87세대·97세대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세대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서로 갈등하는지 분석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장원호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양극화와 세대 간 갈등이 심화하는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공감 향상을 방해하는 구조적 요인이 무엇이 있는지 분석하고, 사회적 공감 향상 방안을 도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 밖에도 인문학 분야에서는 한국 사회 각 영역에서 집단별로 일어나는 갈등을 진단한 연구들이 우수 연구로 주목받아 학계의 고민을 드러냈다.

이공 분야에서는 소화 기관에 존재하는 미생물 감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탐지·관찰할 수 있는 연구법을 개발한 김민수 충남대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조교수 등이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우수 성과 시상식은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는다.

이번에 수상하는 연구자들은 다음 학술·연구 지원사업 과제를 새로 선정할 때 가산점을 받는다. 우수 성과는 홍보 동영상과 사례집으로 제작·배포된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학문의 모든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국가 경쟁력 제고의 원천이 되는 학문 활동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