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年1% 미만' 해외채권펀드, 한화운용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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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채권팀장 출신이 직접 운용
재간접펀드보다 수수료 저렴
시범운용 1년여간 수익률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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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18일 선진국 및 신흥국 국채나 투자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에 직접 투자해 시중금리에다 플러스알파(+α) 수익률을 추구하는 ‘한화글로벌채권’ 펀드를 공식적으로 출시한다. 판매는 신영증권을 통해 시작하며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올 들어 글로벌 금리인하를 타고 해외 채권형 펀드에 5조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몰려들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하면 핌코, H2O 등 해외 유수의 운용사 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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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본부장은 “국채와 회사채는 6 대 4, 선진국과 신흥국은 8 대 2 정도로 부문별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채권 수익의 주요 원천은 쿠폰 이자인 만큼 우량 채권을 선별해 최소 6개월 이상 장기 보유한 뒤 적절한 시점에 매각함으로써 추가적인 자본 이익을 올리는 전략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량 환매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면서 일부 자산을 유동화하는 식으로 대응해 전체적인 운용 전략을 훼손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본부장은 국내 운용사들이 어렵더라도 해외 직접 운용을 통해 역량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직연금을 비롯한 사적 연금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운용사에 의존하는 위탁 영업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젊은 인재를 키우고 역량을 축적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