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리츠운용 서부티엔디와 리츠 설립키로

신한리츠운용이 부동산개발회사 서부티엔디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디벨로퍼가 보유 및 운영 중인 자산을 리츠로 유동화한 국내 첫 디벨로퍼 앵커(anchor) 리츠다.
서부티엔디는 2017년 10월 용산에 문을 연 서울드래곤시티호텔(객실 1700여개), 인천 연수구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연면적 16만9074㎡), 서울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부지 면적 9만2395㎡) 등 1조원대 부동산을 보유한 개발회사다.
이번 리츠는 디벨로퍼가 대규모로 출자해 ‘앵커(anchor) 투자자’ 역할을 하는 디벨로퍼 앵커 리츠다. 싱가포르와 일본 리츠에서 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앵커 투자자가 리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여 준다. ‘스폰서 리츠(Sponsored REITs)’라고도 불린다.
서부티엔디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유 및 운영 중인 자산을 리츠로 이전하고, 이 과정서 유입되는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서부티엔디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디벨로퍼 앵커 리츠가 자리잡을 수 있는 선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지난해 8월에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를 비롯해 공모 리츠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대형 오피스 빌딩인 크래프톤타워, 서울 용산더프라임 등 초역세권 빌딩을 담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