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최민식 "한석규와 브로맨스? 더 과감하고 싶었다"

영화 '천문' 제작보고회 최민식/사진=한경DB

'천문' 최민식이 한석규와 선보인 브로맨스 연기 후일담을 전했다.

베우 최민식은 16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천문:하늘에 묻다'(이하 '천문')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한석규 씨와 브로맨스 연기가 아리까리 하지 않냐"고 말하면서 "저는 더 과감하게 하고 싶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과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밝힌다.

세종 역엔 한석규, 장영실 역엔 최민식이 캐스팅 돼 영화 '쉬리' 이후 20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영화 '천문' 제작보고회 최민식, 한석규/사진=한경DB

최민식이 연기하는 장영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세종과 뜻을 같이하며 각종 천문의기를 발명했지만 비밀에 부쳐왔던 천문 사업이 명나라에 발각되고, 세종이 탄 안여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기록에서 사라져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릭터다.

최민식은 '파이란',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명량'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관중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보장한 배우로 꼽히는 최민식이 '천문'에서는 어떤 울림을 줄 지 이목이 쏠렸다.

최민식은 "세종의 부름을 받고 장영실이 처음 불려나가서 임금에게 아랍에서 가져온 코끼리 그림을 복제를 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하는데, 그 가까운 거리에서 용안을 바라볼 때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했다"며 "황홀경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나름대로 캐릭터를 해석하면서 세종의 눈과 코, 입술, 귀 등 얼굴을 유심히 더 관찰했는데 편집됐다"며 "그게 그대로 나왔으면 더 미묘했을 거 같다"고 전해 폭소케 했다.

한편 '천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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