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한국노총 흔들리는 신뢰…광주형 일자리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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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 단계마다 노출되는 양측 갈등에 신뢰 관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광주시와 한국노총 광주본부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오는 26일 예정된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9월 19일 노사민정 협의회 이후 글로벌모터스 사무실 개소식, 상생형 지역 일자리 워크숍 등 관련 행사에 잇따라 불참했다.
한국노총은 시민자문위원회 구성, 임원진 급여를 노동자 평균 급여 2배 이내로 책정, 현대차 출신 모 이사 경질,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광주시에 공개 질의를 했다.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사업에 불참하겠다고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광주시가 "법인 소관"이라며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광주시와) 신뢰 관계가 사라진 것 같다"며 "가시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필요할 때만 노동계에 행사 참석을 요청해 사진을 찍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노동계가 이탈하면 노사 갈등 조정, 임금체계 등 제도 도입 지원, 협정서 이행 여부 감독 등 역할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광주시와 노동계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측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합작법인 1대 주주이자 노사민정 협의회를 끌어갈 광주시의 적극적인 소통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노동계와 접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