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코다이 '하리 야노스 모음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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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졸탄 코다이(1882~1967)는 헝가리 전역의 방대한 민요를 직접 발로 뛰어 채집하고, 이를 창작에 반영한 작곡가로 유명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하리 야노스 모음곡’(1927)은 민속적 요소가 풍성한 같은 제목의 오페라에서 여섯 장면을 발췌한 것인데, 헝가리 민담 속의 유명한 허풍쟁이가 주인공이다. 하리 야노스는 나폴레옹이 부인과 자신의 관계를 질투해 쳐들어왔기에 그와 1 대 1로 대결해 물리쳤다는 둥 젊었을 적 모험담을 늘어놓는다. 이 모음곡에서 가장 독특한 소리는 동유럽 민속악기 ‘침벌롬’이 담당한다. 큰 현악기인데, 눕혀놓고 현을 채로 쳐서 소리를 낸다. 원래 오케스트라 편성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코다이의 애국심에 힘입어 클래식에서도 가끔 사용되는 악기가 됐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