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오 배달 중개수수료 동결…배달의민족 때문?

수수료 폭등 우려에 '대안 서비스'
최소 2년간 중개수수료 동결
입점비용 등도 받지 않기로
위메프가 운영하는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가 최소 2년간 중개수수료를 동결하기로 했다./사진=위메프오 홈페이지 캡처
위메프가 운영하는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가 최소 2년간 중개수수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위메프오는 17일 '착한배달 위메프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위메프오에 입점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에 따라 지역 업주들은 업계 최저 수준인 위메프오 수수료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위메프오 입점 업체들은 고객 주문금액에 비례해 책정하는 수수료만 부담하고 있다. 주문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들의 비용 부담은 0원이다. 위메프오는 대체로 중개수수료 5%, 결제수수료(PG업체) 3% 정도로 약 8%의 수수료를 받는다.

위메프오는 수수료 동결과 함께 입점비용 등도 받지 않기로 했다.

위메프오는 주문 고객들에게 중개수수료를 웃도는 수준의 적립금도 환급하고 있다. 리뷰 작성에 따른 포인트 적립 이벤트 비용도 위메프오가 온전히 부담하기로 했다. 고객들은 주문과 리뷰를 통해 쌓은 적립금을 위메프오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위메프오의 이같은 캠페인은 최근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업계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로 한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까지 인수하면 독과점으로 인해 중개수수료가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위메프오는 이 시기를 활용해 대안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위메프오에는 1만30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한 상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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