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2019] 화제의 인물 :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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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환경운동가' 툰베리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시라크까지 2019년은 세계 곳곳에서 사회 변혁의 물꼬를 트려는 젊은이들의 저항이 두드러졌다. 스웨덴의 16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조슈아 웡(23)을 비롯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젊은이들은 중국과 세계에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중동과 중남미 시위대는 '피플 파워'를 과시했고 미국에서는 익명의 내부고발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을 촉발했다.
이밖에 '브렉시트'와 관련해 희비가 엇갈린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미국 정치 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등도 주목받았다. 프랑스 우파정치의 거두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세계 최장기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 '샤넬의 전설' 카를 라거펠트는 고인이 됐다. ◇ '환경 소녀' 툰베리
작년 8월부터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로 벌였고 이 '학교 파업' 시위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명칭으로 스웨덴을 넘어 각지로 확산했다.
올해 9월 20일 열린 기후변화 시위에는 전 세계적으로 400만명이 모여 그의 호소에 호응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행동을 불러일으킨 공로로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 국제어린이평화상, 국제앰네스티 양심대사상 등을 받았고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올해의 인물'로도 선정됐다. ◇ 조슈아 웡과 홍콩 '민주화' 시위대
6월 9일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발해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 등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확대되며 6개월 넘게 이어졌다. 6천명이 체포됐고, 이들 중 약 1천명이 기소됐지만 11월 말 지방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압승을 끌어냈다.
2014년 '우산 혁명'의 주역이기도 한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홍콩 청년들은 이번 시위도 이끌었다.
홍콩 시위대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 정치 권력 굴복시킨 중동·남미 시위대
레바논, 이라크, 이집트, 베네수엘라,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온두라스 등 중동과 중남미에서는 지배층의 권력 독점과 부패에 항의하고 민생고에 분노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지하철 요금 인상(칠레), 유류 보조금 폐지(에콰도르), 소셜미디어 부담금 부과(레바논), 부정선거 의혹(볼리비아) 등을 참지 못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와 정부 방침 철회나 정권 퇴진을 외쳤다.
시위로 레바논, 이라크, 볼리비아에서는 통치자들이 사퇴하거나 국외로 도망쳤고 에콰도르는 유류 보조금 폐지를 백지화했으며 칠레는 지하철 요금 인상안을 철회했다. ◇미국 정치 샛별 오카시오-코르테스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28세의 젊은 나이로 당선돼 역대 최연소 여성 하원 의원을 기록했다.
부유세 도입, 무상 의료, 대학 무상 등록금 등 급진적인 정책 추진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며 공격한 민주당의 유색인종 초선 4인방 중 한명이기도 하다.
이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과 대립각을 세우며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떠올랐다. ◇ 美 대통령 탄핵 촉발한 익명 내부 고발자
9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민주당) 전 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우크라이나에 종용했다는 익명의 내부 고발 내용이 공개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원조와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하원의 대통령 탄핵 조사가 시작됐다.
내부 고발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중앙정보국(CIA) 직원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내부 고발자에 대해 "오바마 사람"이라며 제보 내용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려고 애를 썼다. ◇ '트럼프 탄핵 승부수'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절차를 이끌었다.
정치 가문 출신으로 1987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07년 여성으로는 처음 하원의장에 당선된 데 이어 올 1월 하원의장에 다시 선출돼 저력을 과시했다.
노련한 '정치 9단'답게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이 본격화되자 9월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덩달아 유명해진 젤렌스키
인기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는 친서방정책을 내세워 올해 4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받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덩달아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추진에 영향을 끼친 모니카 르윈스키에 빗댄 '모니카 젤렌스키'라는 별명을 얻었다. ◇ 눈물로 물러난 '브렉시트 구원투수' 테리사 메이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2016년 7월 취임, EU와의 협상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려고 온 힘을 쏟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올해 7월 물러났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배출된 여성 총리였지만 브렉시트 협상으로 여러 차례 정치적 위기를 겪으며 자신의 어젠다를 부각할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 "죽어도 브렉시트" 조기 총선 압승 존슨 = 메이 전 총리가 올해 7월 물러난 이후 집권 보수당 대표 겸 영국 총리로 선출됐다.
별도의 협정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했으나 의회에서 연전연패했다.
위기에 몰리자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고 '도박'이라는 영국 언론의 평가와 달리 지난 12일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보수당의 압승을 얻었다.
브렉시트를 완수할 길을 열었고 자신의 국정 장악력도 확실하게 마련했다. ◇ 도피 7년 만에 체포 '폭로자' 줄리언 어산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로 올해 4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 도피 생활 끝에 올해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이라크 전쟁 등 미국 외교 전문 25만건을 공개해 수배 대상이 됐고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 프랑스 우파정치의 거두 시라크
프랑스 현대 정치에서 우파 진영의 거두로 올해 9월 26일, 86세로 별세했다.
1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한 그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집권했다.
집권 기간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반대에도 핵실험을 강행해 '강한 프랑스'를 재건했고,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해 '유럽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면책 특권이 끝난 뒤인 2011년 파리시장 시절의 공금 횡령 사건으로 유죄선고를 받기도 했다. ◇ '37년 독재' 로버트 무가베 = 남아프리카 짐바브웨를 37년간 철권통치하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전 대통령으로 지난 9월 6일 싱가포르에서 95세로 사망했다.
1980년 짐바브웨를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킨 '민족 영웅'이었으나 초대 총리로 취임해 장기 집권하면서 인종학살을 주도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며 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추락시켰다.
말년에 41세 연하 부인 그레이스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고 시도했다가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 '샤넬의 전설' 라거펠트 = 40년 가까이 샤넬을 이끌며 세계 패션계를 호령한 디자이너로 2월 19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0대 때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피에르 발맹의 수습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고 클로에, 펜디 등의 브랜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뒤 1983년 샤넬에 합류했다.
'샤넬 스타일'의 핵심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샤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은 정장과 백발 꽁지머리,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자신의 유지에 따라 장례식 없이 화장돼 마지막 가는 길까지 화제를 낳았다. /연합뉴스
중동과 중남미 시위대는 '피플 파워'를 과시했고 미국에서는 익명의 내부고발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을 촉발했다.
이밖에 '브렉시트'와 관련해 희비가 엇갈린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미국 정치 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등도 주목받았다. 프랑스 우파정치의 거두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세계 최장기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 '샤넬의 전설' 카를 라거펠트는 고인이 됐다. ◇ '환경 소녀' 툰베리
작년 8월부터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로 벌였고 이 '학교 파업' 시위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명칭으로 스웨덴을 넘어 각지로 확산했다.
올해 9월 20일 열린 기후변화 시위에는 전 세계적으로 400만명이 모여 그의 호소에 호응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행동을 불러일으킨 공로로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 국제어린이평화상, 국제앰네스티 양심대사상 등을 받았고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올해의 인물'로도 선정됐다. ◇ 조슈아 웡과 홍콩 '민주화' 시위대
6월 9일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발해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 등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확대되며 6개월 넘게 이어졌다. 6천명이 체포됐고, 이들 중 약 1천명이 기소됐지만 11월 말 지방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압승을 끌어냈다.
2014년 '우산 혁명'의 주역이기도 한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홍콩 청년들은 이번 시위도 이끌었다.
홍콩 시위대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 정치 권력 굴복시킨 중동·남미 시위대
레바논, 이라크, 이집트, 베네수엘라,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온두라스 등 중동과 중남미에서는 지배층의 권력 독점과 부패에 항의하고 민생고에 분노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지하철 요금 인상(칠레), 유류 보조금 폐지(에콰도르), 소셜미디어 부담금 부과(레바논), 부정선거 의혹(볼리비아) 등을 참지 못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와 정부 방침 철회나 정권 퇴진을 외쳤다.
시위로 레바논, 이라크, 볼리비아에서는 통치자들이 사퇴하거나 국외로 도망쳤고 에콰도르는 유류 보조금 폐지를 백지화했으며 칠레는 지하철 요금 인상안을 철회했다. ◇미국 정치 샛별 오카시오-코르테스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28세의 젊은 나이로 당선돼 역대 최연소 여성 하원 의원을 기록했다.
부유세 도입, 무상 의료, 대학 무상 등록금 등 급진적인 정책 추진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며 공격한 민주당의 유색인종 초선 4인방 중 한명이기도 하다.
이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과 대립각을 세우며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떠올랐다. ◇ 美 대통령 탄핵 촉발한 익명 내부 고발자
9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민주당) 전 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우크라이나에 종용했다는 익명의 내부 고발 내용이 공개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원조와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하원의 대통령 탄핵 조사가 시작됐다.
내부 고발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중앙정보국(CIA) 직원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내부 고발자에 대해 "오바마 사람"이라며 제보 내용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려고 애를 썼다. ◇ '트럼프 탄핵 승부수'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절차를 이끌었다.
정치 가문 출신으로 1987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07년 여성으로는 처음 하원의장에 당선된 데 이어 올 1월 하원의장에 다시 선출돼 저력을 과시했다.
노련한 '정치 9단'답게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이 본격화되자 9월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덩달아 유명해진 젤렌스키
인기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는 친서방정책을 내세워 올해 4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받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덩달아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추진에 영향을 끼친 모니카 르윈스키에 빗댄 '모니카 젤렌스키'라는 별명을 얻었다. ◇ 눈물로 물러난 '브렉시트 구원투수' 테리사 메이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2016년 7월 취임, EU와의 협상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려고 온 힘을 쏟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올해 7월 물러났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배출된 여성 총리였지만 브렉시트 협상으로 여러 차례 정치적 위기를 겪으며 자신의 어젠다를 부각할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 "죽어도 브렉시트" 조기 총선 압승 존슨 = 메이 전 총리가 올해 7월 물러난 이후 집권 보수당 대표 겸 영국 총리로 선출됐다.
별도의 협정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했으나 의회에서 연전연패했다.
위기에 몰리자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고 '도박'이라는 영국 언론의 평가와 달리 지난 12일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보수당의 압승을 얻었다.
브렉시트를 완수할 길을 열었고 자신의 국정 장악력도 확실하게 마련했다. ◇ 도피 7년 만에 체포 '폭로자' 줄리언 어산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로 올해 4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 도피 생활 끝에 올해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이라크 전쟁 등 미국 외교 전문 25만건을 공개해 수배 대상이 됐고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 프랑스 우파정치의 거두 시라크
프랑스 현대 정치에서 우파 진영의 거두로 올해 9월 26일, 86세로 별세했다.
1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한 그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집권했다.
집권 기간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반대에도 핵실험을 강행해 '강한 프랑스'를 재건했고,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해 '유럽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면책 특권이 끝난 뒤인 2011년 파리시장 시절의 공금 횡령 사건으로 유죄선고를 받기도 했다. ◇ '37년 독재' 로버트 무가베 = 남아프리카 짐바브웨를 37년간 철권통치하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전 대통령으로 지난 9월 6일 싱가포르에서 95세로 사망했다.
1980년 짐바브웨를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킨 '민족 영웅'이었으나 초대 총리로 취임해 장기 집권하면서 인종학살을 주도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며 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추락시켰다.
말년에 41세 연하 부인 그레이스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고 시도했다가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 '샤넬의 전설' 라거펠트 = 40년 가까이 샤넬을 이끌며 세계 패션계를 호령한 디자이너로 2월 19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0대 때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피에르 발맹의 수습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고 클로에, 펜디 등의 브랜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뒤 1983년 샤넬에 합류했다.
'샤넬 스타일'의 핵심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샤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은 정장과 백발 꽁지머리,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자신의 유지에 따라 장례식 없이 화장돼 마지막 가는 길까지 화제를 낳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