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시급한 경제현안' 질문에 "경제 활력 찾는 것"

총리 후보 지명 후 사무실 첫 출근…청문회 준비체제 본격 가동
"청문회 치른지 14년…정책 중심으로 준비해 성실히 임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경제 주체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전날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했다.

그랜저 차량에서 내린 정 후보자는 총리실 주요 관계자들과 악수한 뒤 취재진에게 "어제 소감과 입장을 말씀드렸기 때문에 따로 여러분이나 국민께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며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를 간단히 밝혔다.

그는 "제가 청문회를 치른 지 만으로 14년이 됐고 15년 차가 될 것 같다"며 "그간 제가 많은 정치 활동도 했기 때문에 청문회 준비를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이어 "지금부터 국회에서 청문회 일정이 잡힐 때까지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충분히 잘 준비해서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06년 2일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회 인사청문 무대에 선 바 있다.

이후로 14년여가 지난 데다 그동안 공직자 인사검증 기준이 더욱 엄격해진 만큼 청문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정 후보자는 '가장 시급한 경제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선 경제가 활력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문제에 대해선 차차 청문회 과정을 통해 밝히는 것이 온당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정도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회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 '삼권분립 훼손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정 후보자는 이날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병환 국무1차장, 차영환 2차장 등 총리실 주요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하고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