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최고사수 '탑헬리건'에 송국현 준위…"막중한 책임감"

육군은 올해의 탑헬리건(Top-Heligun)에 901항공대대 AH-64E 아파치 헬기 사수(射手)인 송국현 준위(46·회조종 125기)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육군은 매년 항공사격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인 사수를 그해의 탑헬리건으로 선정하고 있다. 송 준위는 지난 10월 사격대회에서 30㎜ 기관포, 2.75인치 로켓 실사격과 헬파이어,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을 가상 적 표적에 정확히 명중 해 제21대 탑헬리건에 이름을 올렸다.

송 준위가 소속된 901항공대대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탑헬리건을 배출했다.

1999년 '회조종' 125기로 임관한 송 준위는 500MD와 코브라(AH-1S) 헬기를 15년간 조종했고, 2016년부터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서 전방 주요 축선별 지·해상 항공타격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4천100시간의 비행 경력을 자랑하는 송 준위는 아파치 헬기 교관으로서 후배 조종사를 양성하는 임무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아파치 도입이 결정된 이후 송 준위는 2014년 아파치부대 창설 요원으로 선발돼 미국 육군항공학교와 보잉사에서 기종 획득과 교관 조종사 양성과정을 수료해 육군 아파치 조종사가 됐다.

그는 "미국 육군항공학교 교육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처음 접한 기종이었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야 했다.

동료 미군들과 진도를 맞추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생소한 용어를 익히고, 또 반복 숙달했다.

아파치 조종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끈질긴 집념과 노력 끝에 기종과 교관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육군은 전했다. 송 준위와 함께 교관 자격을 획득한 10명의 조종사는 후배 양성에 매진했고, 현재 육군에 150여 명의 아파치 조종사가 활약하고 있다.
송 준위는 "조종사로 임관한 지 20년이 되는 해에 탑헬리건으로 선발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 수호에 헌신하고 있는 육군항공 부대원을 대표하여 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전천후 공격헬기인 아파치 조종사로서 언제든 적과 싸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여 유사시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이 현재 저의 임무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 올해 우수 헬리건에는 902항공대대 이상화(34·학군46기) 소령이, 최우수 공격헬기부대는 902항공대대가 각각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