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국당 국회 집회서 성추행 등 일탈행위…동영상 확보"(종합)

"광화문 태극기집회서도 성추행 상습 발생…수사 촉구 위한 경찰청 항의방문"
소병훈 "누군가 시켜 시위에 '바바리맨' 나온다는 얘기 들어"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홍익표 의원은 18일 자유한국당이 지난 16일 국회 경내에서 개최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 집회와 관련해 "국회의원, 보좌진, 일부 당직자, 국회 사무처 직원에 대한 폭행과 성추행 등 여러 불법 일탈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채증된 자료도 많고, 동영상 자료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성추행의 경우 이번에 국회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광화문광장에서의 소위 '태극기 집회'에서 상습적으로, 반복적으로 이뤄졌던 행위가 있다"며 "이에 대해 엄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6일 한국당 규탄대회에서 한국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규탄대회를 생중계하던 남성 유튜버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영상이 확보됐다"며 "이 외에도 여러 건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회 안은 시위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국회 안에 들어와 불법 폭력 시위를 했고, 본청으로 밀고 들어오려고 시도하며 국회 자체가 거의 마비됐다"고 비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행안위원들이) 경찰청을 항의방문해 경찰청장을 직접 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행안위원인 소병훈 의원은 회의에서 "광화문(보수집회)에서도, 이번 국회에서도 '바바리맨' 현상이 나타났다"며 "원래 남성이 '바바리'를 입고 성추행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는 것인데, 요즘은 연세가 지긋하신 여성 분들이 누군가 시켜서 그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소 의원은 "비윤리적이고 패륜적 행위를 자행한 세력들을 이번 기회에 뽑아내지 않으면 그 끝이 어디일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민주당 만이라도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청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