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놓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700억에 인수한다

▽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양해각서
▽ "항공사 간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애경그룹이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매물로 나와 있던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을 택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제주항공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주식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지분 51.17%)다. 예상 인수가는 약 695억원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항공사 간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LCC 1위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항공업계 시장 재편 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매각을 먼저 제안하면서 이번 협상이 진행되게 됐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새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LCC 사업 모델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LCC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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